퇴직금 중간정산 받으면 퇴직연금 어떻게 되나요?

혹시 퇴직금 중간정산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주택 구입이나 전세금 마련처럼 갑자기 큰돈이 필요할 때, 직장생활을 하며 쌓아둔 퇴직금을 미리 당겨 쓰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이 제도를 이용할 때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 점이 바로 “퇴직연금과 퇴직금은 어떻게 되는 걸까?”라는 부분입니다.

오늘은 퇴직금 중간정산 제도의 기본 개념부터 퇴직연금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장단점까지 알려드릴게요.

1. 퇴직금 중간정산 정확히 무엇인가요?

퇴직금 중간정산은 근로자가 퇴직하기 전에 계속 근로한 기간에 대한 퇴직금을 미리 받는 제도입니다. 법적으로는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에 근거하고 있으며,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중간정산 사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 전세금 또는 보증금 마련
• 본인이나 부양가족의 질병, 부상으로 6개월 이상 요양
• 파산선고, 개인회생 절차 개시
• 임금피크제 시행으로 임금이 감소하는 경우

이처럼 긴급한 상황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2. 퇴직금 중간정산 퇴직연금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많은 분이 헷갈려 하는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회사의 경우, 중간정산을 받으면 퇴직 시 받게 될 총 퇴직금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원래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퇴직 시점에 지급될 퇴직금을 미리 적립해두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중간정산을 신청하면, 적립된 퇴직연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미리 지급받게 됩니다. 이 금액은 나중에 최종 퇴직금을 계산할 때 이미 지급된 것으로 처리되어 전체 퇴직금에서 차감됩니다.

예를 들어 A 회사에서 10년간 근무하고 퇴직금으로 총 5,000만 원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중간에 주택 마련을 위해 3년 치에 해당하는 1,500만 원을 중간정산으로 받았다면, 퇴직 시점에는 남은 7년 치에 대한 퇴직금(약 3,500만 원)만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3. 퇴직금 중간정산의 장점과 단점

중간정산은 긴급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유용한 제도이지만, 장점과 단점을 명확히 알아두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장점

• 급한 목돈 마련: 주택 구입, 전세금 등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자유로운 활용: 미리 받은 퇴직금을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점

• 미래 퇴직금 감소: 최종 퇴직금 금액이 줄어들어 노후 자금으로 활용할 돈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 세금 문제: 중간정산으로 받은 금액은 퇴직소득세 부과 대상이므로, 예상치 못한 세금을 납부해야 할 수 있습니다.

4. 퇴직금 중간정산 후 재계산 방법 및 세금 문제

중간정산 후 퇴직 시 받게 될 퇴직금은 “정산 시점 이후의 근속 기간”을 기준으로 다시 계산됩니다. 즉, 중간정산을 받은 시점부터 퇴사하는 날까지의 기간만 계산에 포함됩니다.

또한 중간정산 금액에 대해서는 소득세법에 따라 퇴직소득세가 부과됩니다. 퇴직금 중간정산은 나중에 받을 퇴직금을 미리 당겨 쓰는 것이므로, 세금이 발생한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퇴직금은 중요한 노후 자금입니다. 따라서 중간정산을 결정하기 전에는 세금 문제와 최종 퇴직금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전문가와 상담하여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