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결혼을 하면, 오빠 입장에서는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생겨서 기쁘기도 하지만 동시에 묘한 어색함이 찾아옵니다. 바로 ‘호칭’ 때문이죠.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여동생의 남편인데,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이름 뒤에 ‘씨’를 붙여야 할지, 아니면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매제’라고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적음에 따라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요.
오늘은 오빠가 여동생의 남편을 부르는 올바른 호칭과 상황별 매너를 예절에 맞춰 깔끔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이 글 하나면 명절이나 가족 모임에서 식은땀 흘릴 일은 없으실 겁니다.

[가족 호칭 정리] 오빠가 여동생 남편을 부를 때 정답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에 따른 원칙적인 호칭은 ‘매제(妹弟)’ 혹은 ‘매부(妹夫)’입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상대방의 나이나 친밀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부르기도 하는데요. 상황별로 딱 정해드립니다.
1. 가장 기본적이고 표준적인 호칭: ‘매제’
가장 널리 쓰이고 정확한 표현은 ‘매제’입니다.
- 의미: 손아랫누이(여동생)의 남편이라는 뜻입니다.
- 언제 쓰나요?: 여동생의 남편이 나(오빠)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동갑일 때 가장 편하게 쓸 수 있는 호칭입니다.
- 말하는 법: “매제, 식사는 했나?”, “우리 매제가 이번에 승진을 했다지?”
2. 조금 더 점잖은 표현: ‘매부’
‘매제’라는 말이 입에 잘 안 붙거나, 조금 더 대우해 주고 싶다면 ‘매부’라고 불러도 무방합니다.
- 차이점: 매제는 ‘아우 제(弟)’자를 써서 손아랫사람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매부는 ‘지아비 부(夫)’를 써서 상대를 조금 더 성인 남성으로 존중하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 활용: 두 단어 모두 표준어이므로 입에 더 잘 붙는 것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3. 친근하게 부를 때: ‘O서방’
장인, 장모님이 사위를 부를 때 주로 쓰지만, 손위 처남(오빠)이 매제를 부를 때도 ‘O서방’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 예시: 성을 따서 “이 서방”, “김 서방” 혹은 “자네 왔는가?”
- 주의: 다만, 이 호칭은 다소 옛날 방식처럼 느껴질 수 있고, 자칫 하대하는 느낌을 줄 수 있어 요즘 젊은 층에서는 ‘매제’를 더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 가장 난감한 상황: 여동생 남편이 나보다 ‘나이가 많을 때’
사실 이게 제일 골치 아픕니다. 족보상으로는 내가 손윗사람(형님 격)인데, 생물학적 나이는 상대방이 형인 경우죠. 유교 문화가 남아있는 한국에서는 정말 애매합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호칭은 그대로 ‘매제’ 또는 ‘매부’: 나이가 많다고 해서 여동생의 남편을 “형님”이라고 부르면 족보가 꼬입니다. 원칙적으로는 나이와 상관없이 ‘매부’라고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나이가 많을 땐 ‘매제’보다 ‘매부’가 어감이 더 좋습니다.)
- 반말 대신 ‘존댓말’ 사용: 호칭은 윗사람으로서 부르되, 말끝은 높여주는 것이 서로에 대한 예의입니다. 이를 ‘상호 존대’라고 합니다.
- 나쁜 예: (나이가 많은 매제에게) “매제, 물 좀 가져와.” (싸움 납니다.)
- 좋은 예: “매부, 오시는 길은 안 막히셨습니까?”, “매부, 식사 먼저 하세요.”
이렇게 하면 위계질서도 지키면서, 인생 선배에 대한 예우도 갖추는 가장 세련된 화법이 됩니다.

❌ 절대 쓰면 안 되는 틀린 호칭
가끔 헷갈려서 잘못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만은 꼭 피해주세요.
- “제부”: 이건 언니가 여동생의 남편을 부를 때 쓰는 말입니다. 오빠가 쓰면 안 됩니다.
- “형부”: 이건 여동생이 언니의 남편을 부를 때 쓰는 말입니다.
- “OO씨”: 아주 친하거나 요즘 스타일이라고 해서 이름을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나 어른들 앞에서는 가벼워 보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글을 마치며
정리하자면, 오빠가 여동생의 남편을 부를 때는 ‘매제’가 가장 무난하며, 상대를 조금 더 높여 부르고 싶거나 나이가 많다면 ‘매부’라고 부르되 존댓말을 섞어 쓰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처음엔 “매제~” 하고 부르는 게 쑥스럽고 어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칭이 정리되어야 관계도 편해지는 법입니다. 다가오는 가족 모임에서는 자신 있게 “매부, 반갑네!” 하고 인사를 건네보시는 건 어떨까요?
서로 존중하는 호칭 속에 화목한 가족 분위기가 피어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여동생의 남편을 부르고 싶어요. 어떤 호칭이 좋을까요?
전통적으로 ‘매제’라는 호칭이 있지만, 본인의 상황에 따라 ‘형님’이나 애칭을 선택해도 좋아요!
호칭을 선택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
상대방의 나이나 개인적 관계 성향을 고려하면 좋습니다. 서로가 편할 수 있는 호칭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가족 간의 호칭이 왜 중요한가요?
호칭은 단순히 이름을 넘어서, 가족의 관계와 정서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친밀감을 표현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