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시 서버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 창이 갑자기 안 열릴 때

잘 되던 인터넷이 갑자기 끊기면 정말 당황스럽죠? 특히 급하게 처리할 업무가 있거나, 재밌는 유튜브 영상을 보려고 크롬(Chrome)을 켰는데, 하얀 공룡 그림과 함께 ‘프록시 서버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라는 무시무시한 문구가 뜰 때의 그 답답함… 저도 겪어봐서 아주 잘 압니다.

“아니, 내가 뭐 건드린 것도 없는데 왜 이래?” 하고 억울해하실 필요 없어요. 이 문제는 바이러스 때문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설정이 살짝 꼬였거나 프로그램끼리 충돌해서 일어나는 아주 흔한 현상이거든요.

오늘은 컴맹이라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프록시 서버 오류’ 해결 방법을 윈도우와 맥(Mac) 버전으로 나누어 알려드릴게요.

도대체 프록시 서버가 뭐길래 말썽인가요?

어려운 용어 설명은 딱 질색이시죠? 아주 간단히 비유해 드릴게요.
프록시(Proxy) 서버는 나와 인터넷 사이의 중개인입니다. 우리가 인터넷에 접속할 때 보안이나 속도를 위해 이 중개인을 거쳐서 가기도 하는데요, 이 중개인이 갑자기 “나 일 안 해!” 하고 문을 닫아버리면 우리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게 되는 거죠.

우리의 목표는? “야, 중개인 필요 없으니까 비켜봐! 나 직접 갈 거야.” 라고 설정해 주는 것입니다. 자, 이제 해결하러 가볼까요?

💡 해결 방법 1: 윈도우(Windows) 사용자라면 필독!

대부분의 한국 독자님이 사용하시는 윈도우 10, 11 환경에서의 해결법입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1. ‘네트워크 및 인터넷’ 설정 들어가기
먼저 키보드의 [윈도우 키]를 누르고 프록시라고 검색해 보세요. 프록시 설정 변경이라는 메뉴가 보이면 클릭
(혹은 설정 > 네트워크 및 인터넷 > 프록시 순서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2. 프록시 서버 끄기 (여기가 핵심!)
화면을 보시면 자동으로 설정 검색과 프록시 서버 사용이라는 항목이 보일 거예요.

여기서 ‘프록시 서버 사용’ 스위치가 [켬]으로 되어 있다면? 범인은 바로 얘입니다! 😡
이 스위치를 [끔]으로 바꿔주세요.

3. (구버전) 제어판으로 해결하기
만약 위 설정으로 안 된다면, 더 강력한 방법이 있습니다.

• 키보드의 [윈도우 키 + R]을 동시에 눌러 실행 창을 띄웁니다.
• inetcpl.cpl 이라고 입력하고 엔터를 치세요. (인터넷 속성 창이 뜹니다.)
• 상단 탭 중 [연결] 클릭 -> 아래 [LAN 설정] 버튼 클릭.
• ‘사용자 LAN에 프록시 서버 사용’ 체크박스가 체크되어 있다면 해제해 주세요
• ‘자동으로 설정 검색’만 체크된 상태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이제 인터넷 창을 껐다가 다시 켜보세요. 십중팔구는 해결되셨을 거예요! 🎉

🍎 해결 방법 2: 맥(Mac)북 사용자라면?

카페에서 맥북으로 작업하다가 이런 일이 생기면 정말 난감하죠? 맥은 더 간단합니다.

1. 시스템 설정(환경설정)을 켭니다.
2. [네트워크] 메뉴로 이동해서, 현재 연결된 와이파이(Wi-Fi)를 선택하고 [고급] 또는 [세부사항] 버튼을 누르세요.
3. [프록시] 탭을 클릭해 봅니다.
4. 거기에 있는 체크박스들이 주루룩 있을 텐데, 체크된 항목을 모두 해제해 주세요. (SOCKS 프록시 등이 체크되어 있으면 안 돼요!)
5. [승인] 누르고 [적용]하면 끝!

🔍 그래도 안 된다면? (크롬 브라우저 팁)

컴퓨터 설정은 멀쩡한데 크롬(Chrome) 브라우저만 유독 안 열릴 때가 있어요. 이건 크롬의 확장 프로그램 충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시크릿 모드 실행: Ctrl + Shift + N (맥은 Command + Shift + N)을 눌러 시크릿 창을 켜보세요. 여기서 인터넷이 잘 된다면? 범인은 최근에 설치한 확장 프로그램(VPN, 보안 프로그램 등)입니다. 하나씩 삭제해 가며 범인을 찾아보세요.

마무리하며

갑자기 인터넷이 안 돼서 답답했던 가슴이 좀 뻥 뚫리셨나요?
‘프록시 서버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오류는 알고 보면 별것 아닌 설정 문제인 경우가 99%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방법으로 부디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이 낭비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자주 묻는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