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자음 모음이 분리되어 입력돼요, 해결법은?

중요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친구와 신나게 카톡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안녕’이라고 쳐야 할 글자가 ‘ㅇㅏㄴㄴㅕㅇ’ 이렇게 제멋대로 분해되어서 입력된 적 있으신가요?

순간 “내 키보드가 고장 났나?”, “바이러스 먹었나?” 덜컥 겁이 나기도 하고, 컴퓨터를 껐다 켜야 하나 짜증이 확 밀려오셨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건 고장이 아닙니다. 윈도우 운영체제와 한글 입력 시스템(IME) 간의 일시적인 충돌 버그입니다.

컴퓨터를 재부팅 하지 않고도 이 답답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3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지금 바로 따라 해보세요.

[해결법] 키보드 자음 모음 분리 현상 (‘ㅇㅏㄴㄴㅕㅇ’ 해결하기)

이 현상은 주로 윈도우의 ‘음성 인식 기능’이나 ‘이모지 단축키’가 실수로 눌리면서 한글 입력기와 충돌을 일으킬 때 발생합니다. 원인은 몰라도 됩니다. 해결책이 중요하니까요!

방법 1. 가장 확실한 해결책 (작업 관리자 이용)

윈도우 10, 11 사용자라면 이 방법이 직빵(?)입니다. 윈도우의 텍스트 입력 프로세스를 강제로 한번 ‘새로고침’ 해주는 원리입니다.

1. 작업 관리자 열기: 키보드에서 Ctrl + Shift + Esc 키를 동시에 누르세요. (또는 하단 작업표시줄 빈 곳 우클릭 -> 작업 관리자)
2. 프로세스 찾기: ‘프로세스’ 탭 목록을 천천히 내려보면 ‘Microsoft Text Input Application’ 이라는 항목이 보일 겁니다. (한글로는 ‘Microsoft 텍스트 입력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뜰 수도 있습니다.)
3. 작업 끝내기: 해당 항목을 클릭하고 우측 하단(혹은 우클릭)의 [작업 끝내기] 버튼을 과감하게 눌러주세요.
4. 확인: 이제 다시 타이핑을 해보세요.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상적으로 입력될 겁니다.

방법 2. 단축키로 해결하기 (Win + H)

이 버그의 주범은 바로 윈도우의 음성 입력 단축키(Win + H)인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이나 타이핑 중에 나도 모르게 이 키를 눌렀을 때, 윈도우가 음성 입력을 대기하면서 키보드 입력이 꼬이는 것이죠.

1. 키보드의 Windows 키와 H 키를 동시에 눌러보세요.
2. 화면 상단이나 하단에 마이크 모양의 음성 입력 바가 뜰 겁니다.
3. 이 창을 X표를 눌러 닫거나, 다시 한번 단축키를 눌러 기능을 꺼주세요.
4. 이 과정에서 한글 입력 체계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법 3. 이모지 창 띄웠다 끄기 (Win + .)

의외로 아주 간단하게 해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윈도우 이모티콘 창이 켜지면서 입력 모드가 바뀌었다가 제대로 안 돌아와서 생기는 문제일 수 있거든요.

1. 메모장이나 카톡 입력창에 커서를 둡니다.
2. Windows 키와 . (마침표) 키를 동시에 누릅니다.
3. 이모티콘(이모지) 선택 창이 뜨면, 아무것도 누르지 말고 ESC 키를 눌러 창을 닫습니다.
4. 다시 글씨를 써봅니다. 해결되셨나요?

번외: 한컴오피스 사용자라면? (HncTTs.exe)

만약 위의 방법으로도 해결이 안 되고 평소에 ‘한글(HWP)’ 프로그램을 쓰신다면, 한컴오피스의 자동 실행 프로그램이 범인일 수 있습니다.

• 해결법: 작업 관리자(Ctrl+Shift+Esc)를 열고 HncTTs.exe 혹은 HancomTextService 라는 프로세스를 찾아 [작업 끝내기]를 해주세요. 이게 은근히 윈도우 기본 입력기와 충돌을 많이 일으킵니다.

글을 마치며

갑자기 ‘ㅂㅗㄱㅗㅅㅓ’ 처럼 글자가 깨져 나오면 정말 당황스럽지만, 오늘 알려드린 방법 중 ‘작업 관리자(Microsoft Text Input Application 종료)’ 방법 하나면 99% 해결됩니다.

컴퓨터 고장이 아니니 안심하시고, 이 포스팅을 기억해 두셨다가 다음에 또 자음 모음이 가출(?)하면 간편하게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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